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심리학은 사회의 진보와 함께 발전한다

by 파이어신 2022. 12. 6.
반응형

심리학은 사회의 진보와 함께 발전한다

 

심리학 포커스 
심리학의 역사를 알면 그 시대의 기대와 관심을 알 수 있다. 전시 상황에는 군대의 훈련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고 경제 문제가 심화되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사회 변화, 문화와 연동된 심리학 역사의 흐름을 알면, 우리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도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심리

심리학에 있어서 임상계와 실험계의 대립 역사


심리학의 연구에는 크게 '우울증이나 정신질환과 같은 병을 치료하는 연구영역'과 '일상 생활 및 직장에서 좋은 인간관계와 조직을 만드는 것에 대한 효과와 창조성을 주제로 하는 연구 영역'이 있다.  전자를 주도한 것은 '무의식'을 발견한 S.프로이트와 C. G. 융 등의 임상계 학자들이며, 후자를 주도한 것은 '실험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W.분트와 발달 심리학자인 J.피아제와 같은 실험계 학자들이다.

이 외에도 3번째 연구 영역으로는 카운슬링으로 유명한 C.R. 로저스와 욕구단계론을 창시한 A.H. 매슬로의 '인간성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이 있다. 이것은 인간의 사랑과 희망이라고 하는 가치관을 중요시하며 '살아가는 의미' 등을 설명하는 심리학인데, 임상계와 실험계의 중간파라고도 할수 있다. 

이 3가지 심리학의 흐름은 학회 사이에 교류가 없고 사용하는 전문용어도 다르다. 그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심리학은 실험계인 '행동심리학'이 보급됐고, 유럽에서는 90년대까지 임상계의 프로이트와 융이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전후에 미국을 중심으로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을 철저하게 밀어붙인 사람들은 B.F.스키너를 비롯한 행동심리학자들이었다. 행동심리학은 국가정책으로서 군대의 강화를 목적으로 한 미국을 중심욿 70년대까지 주류가 됐고, 이후에는 J.브루너 등이 주창한 실험계인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이 하버드 대학 등을 거점으로 보급됐다. 그리고 80년대 후반부터는 정보과학도 함께 다루기 시작한 H. 가드너 등의 실험과 임상을 포함한 종합계인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언어와 뇌, 그리고 문화의 과학을 접목한 새로운 심리학의 흐름


또, 이대부터 브루너도 인류학의 연구에서 설화나 민화의 이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은 80년대 후반에 '드라마 감각'의 개념 등 내러티브심리학(narrative psychology)에 대한 가교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내러티브심리학은 인식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와 비유의 심리를 살린 종합계 심리학으로 과학적 설명을 만능으로 생가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의미를 중요시한다.

브루너는 아프리카 원주민과 이누이트족에서 전해지는 민화와 우화에 인생의 의미와 자연에 대한 경배와 같은 가치관을 후세에 전하는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말하는 행위 그 자체가 살아있는 배움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내러티브심리학은 다른 분야, 특히 의사가 객관적인 치료의 언어로 환자에게 설명하는 의료의 자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에게 암 발생률은 80%지만 방사선 치료로 60% 정도 나을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타당하다. 하지만 환자 측에서 보면 나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또, 사실만으로 말한다는 것도 환자의 기분을 고려했다고는 할 수 없다.

같은 내용을 만약 '같은 병을 앓고 있던 A씨도 불안감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굉장히 싫어했지만, 생활 습관 조절도 병행하면서 3개월 후에는 밖에 외출하실 수 있을 정도까지 나아졌습니다' 와 같이 이야기 한다면 어떨까? 환자에게 맞추어진 '이야기'의 표현에 의해 치료에 대한 이미지가 생기고, 안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러티브 메디슨'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이처럼 이야기가 갖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한 테마는 현대 심리학에 있어서도 새로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부터는 임상계나 실험계와는 다른 사회 문화계라고 불리는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이 발달 심리학자인 L. 비고츠키로부터 Y.엥게스트롬에 이르는 '액티비티 이론(활동이론)'이다. 이 이론은 사회적인 시스템이나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가 사람의 실천력을 '구성한다'고 하는 '사회구성론'의 견해를 토대로 하고 있다. 

또,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설명에서도 단순희 대화적인 관계만이 아니라 어떤 매체와 시스템을 활용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언어인지, 그림인지, 디지털 도구인지에 따라 환자가 받아들이는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의사가 AI(인공지능)를 사용하는 경우, AI에 환상을 가진 환자라면 과도하게 의사의 말을 믿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야기' x '시스템'이라고 하는 상호 작용을 고려하는 것이 액티비티 이론의 견해이다.

다른 한편, 미국 주체의 행동심리학은 가설 검증을 이용한 과학을 지향했는데, 이때는 인간의 사고나 감정인 '직관', '사랑', '용기', '희망' 과 같은 것은 테마로 삼지 않았다.

 2000년대 이후에 주목받은 긍정심리학


2000년대 들어서 심리학의 흐름은 크게 바뀌게 된다. 그 상징적인 것이 '긍정심리학'인데 1998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M.셀리그먼이 주최한 전문학회가 열린 것을 계기로 하여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K. 맥고니걸) 등을 중심으로 유럽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인기 강좌가 되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다만, 긍정심리학은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상호간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낸 성과로, 이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한 학문 영역의 연구자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긍정심리학' 이라고 하는 명칭 자체에 반대하는 학자들도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