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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기다움은 현재의 문화에서 생겨난다

by 파이어신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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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은 현재의 문화에서 생겨난다

 

심리학 포커스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 활동하는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문화의 차이가 심리학에서도 큰 주제가 됐다. 지금의 사회가 변화하려면 '집안일은 여성이 하는 일'과 같은 '스테레오 타입'의 문화와 개인의 심리 사이의 연결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고민을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방법

 

만약 직장 동료가 당신에게 '팀 리더 때문에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을 때, 어떤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바로 원인을 물어보고, 그 원인의 제거를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 휴식과 명상 등 정신을 안정시키는 '마인드풀니스'의 활용을 추천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분노가 생기기 전, 중, 후의 각 시간에서 포인트가 되는 개선 행동을 찾고,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 하는 '행동분석'과 같은 방법이 있다.
즉, 일반적인 카운슬링 방법으로는  1사고적, 2감정적, 3행동적, 이렇게 3가지 대책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는 획일적인 기준이 없다. 어떠한 방법도 경우에 따라 양면성이 있으며,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심리학적인 방법에서 생각해보면 여기에 또 한 가지, 네 번째 선택지가 있다. 그것은 팀원끼리 '감사 카드'를 주고 받으며 교류의 기회를 만드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이는 개인만의 문제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특정 상황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는 팀원끼리 서로에게 진심을 이야기하거나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았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카운슬링의 한계와 문화심리학적 접근 방법

 

눈 앞에 있는 개인의 마음 문제만이라면 카운슬링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문제를 만드는 '배경'에는 시스템과 조직의 문화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는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제도나 규칙도 포함된다. 즉, 회의에서 책상의 배치에 따라 발언의 순서나 논의의 내용에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자리의 위치에 지위와 명예가 관련이 있다고 보는 문화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적인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두뇌의 작용과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이 심리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있음을 아는 것과 같다.


이처럼 문화심리학은 사람의 행동 원인을 개인의 마음에서만 찾지 않는다. 예를 들어 회사의 직원이 '일을 할 의욕이 들지 않는다', '능력이 부족하여 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의욕이 없어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욕은 수시로 변화하고, 개인차도 있다. 이것을 인정하면서 문화로서의 규칙과 시스템으로 상황을 커버해야 한다.

그 성공 모델이 도요타 자동차의 '카이젠'이다. 카이젠 철학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다섯 번 '왜'라고 물어보라'고 하는데,
이건 마치 격언처럼 인식되는 기업 문화가 됐다. 이런 문화는 다른 기업에서 쉽게 따라 하기 힘들다.

 

마음을 컨트롤하는 것은 두뇌만이 아니다

 

심리학 포커스
비즈니스 관련 도서나 여러 매체에서 '뇌는 ㅇㅇ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뇌가 신체와 상관없이 단독으로 마음을 조절하고 있다는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 신체는 단순히 뇌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뇌에 명령을 내리는 기능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 훈련'보다 오히려 '근력 운동'이나 '장 운동'이 심리 문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국재설(局在說)은 정신 작용이나 신경 기능이 각기 뇌의 특정한 중추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는 학설을 말한다.

 

뇌의 작용은 마음의 원인인가, 결과인가?

 

뇌의 작용이 심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은 분명하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적인 면이 많은 여성은 우뇌형이다' 같은 표현은 단면적인 편견에 빠져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이 오해하는 부분은 뇌 자체가 지능과 그 외의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 시각이다. 뇌의 움직임을 자기력이나 혈류량으로 측정하는 장치가 보급되면서, '뇌가 ㅇㅇ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ㅇㅇ를 할 수 있다'고 하는 연구가 80년대 이후에 유행했다.


그러나 예를 들어 '해마'라고 하는 뇌 부위는 기억을 담당하지만, 이 부분만을 활발하게 사용한다고 해도 기억력이 높아지 는 것은 아니다. 다른 '대뇌피질' 등과 연계가 잘 되지 않으면 단기적인 기억에 머무르게 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이 피질은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뇌의 움직임을 부분의 영역만으로 보는 '뇌의 국재설'인데, 최근에는 인지 과학자들이나 뇌과학자들도 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마치 우리가 라멘을 먹을 때, 간장의 양이나 후추, 돼지고기 기름과 같은 여러 식재료가 섞여서 '맛있다'고 느끼는 것과 마 찬가지다. 즉, '맛있다'는 것은 전체의 균형이기 때문에 한 가지 재료만 늘린다고 맛있게 느낄 수 없다. 뇌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맛있다'고 하는 미각 자극은 혀에서 최초로 발생하게 된다. 그 신호가 뇌를 거친 시점에서 단기 기억인 '해마'로 가고, 여기에서 지금까지 먹었던 라멘에 관한 장기 기억의 영향을 받는다. 이 장기 기억은 뇌의 표면 측의 '대뇌피질'에 산재해 있다. 또, 뇌 내부의 깊숙한 곳에 있는 '편도체'는 감정의 작용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억에도 항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뇌는 반대로 신체에 의해 제어된다?

 

이러한 기억은 그 시점의 신체 상태나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와 같은 인간 관계에도 영향을 받기 쉽다. 예를 들어 당신이 친구의 소개로 처음 데이트 상대와 만나서 함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고 해보자. 그때 자신이 가진 컵이 뜨거운지, 차가운지와 같은 '온도차'로 상대방에 대한 인상(따뜻할지, 차가울지)이 좌우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이스커피는 마시기 힘들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혀의 미각 자극과 기억, 신체의 상태와 주변의 환경 자극이 복합된 상태, 그리고 식사를 같이 하는 상대의 인상까지도 모두 포함되어 '맛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책에서 '뇌가 당신의 ㅇㅇ한 힘을 강하게 만든다'고 표현하는

등 마치 뇌가 단독적으로 그런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뇌의 일부 기능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근육이나 뼈, 혹은 장 운동을 하는 내장도 신경 전달 물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최근에 알려진 중요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신체가 단순히 뇌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뇌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신체가 뇌에 지시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사람의 성격과 감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뇌의 국재설은 뇌가 일방적으로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오해를 만든다는 설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뇌를 발달시키고 싶다면, 뇌 훈련 보다는 신체를 강하게 만드는 근육 훈련이나 조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키워드 심리학

 

카이젠

'개선'의 일본식 발음인 '카이젠'은 이제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알려졌으며, 영어로도 KAIZEN이라 표기하고 있다. 도요타에서는 현장에서의 개선 업무를 최우선으로 하는데, 이것은 기능의 결함과 부품 부족등 부분적 문제가 전체 공정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전체 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배경에 있다.

 

뇌의 국재설

뇌의 각 부분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이 있다는 것을 '뇌의 기능 국재'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전두전야'는 창조적인 사고의 작용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런 해석으로는 뇌 부분의 작용밖에는 보고 있지 않은 것이며, 전체의 상호 관계와 종합된 움직임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부분 환원주의에 빠지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체의 온도 자극이 상대방의 인상에 영향을 주는 이유

타인에 대한 인상이 내가 마시는 커피의 온도에 영향 받을까? 실험을 통해 신체적 따뜻함이라고 하는 물리적인 상태가 상대방을 판단하는 성격적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신체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의 연관성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뇌를 컨트롤하는 신체의 활동

 

뇌는 신체를 컨트롤하는 중추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반대로 몸의 근육이나 내장에서도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등이 분비되어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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