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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멈추게 할 때는 혼내는 것이 좋을까, 칭찬하는 것이 좋을까? - 행동분석학 ABC 원리
심리학 포커스
아이가 장난을 쳤을 때, 부모가 여러 번 혼내도 조금만 지나면 금방 다시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혼내는 일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혼내기를 망설이거나 주저하게 된다. 이번에는 행동심리학의 시점에서 아이의 장난을 멈추는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혼내는 것'과 '칭찬하는 것'의 위험성과 효과 바로 알기
아이의 장난처럼 일상의 습관적인 행동 개선에는 행동심리학을 응용한 '행동분석학(behavior analysis)'의 방법이 유효하다. 이 행동분석학에서는 행동 자극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을 '강화 인자', 그리고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을 '약화 인자'라고 정의한다. 조금 시점을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늘리고 싶은 행동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강화 인자', 줄이고 싶은 부정적인 행동은 '약화 인자'로 구별한다.
아이의 장난 같은 케이스에 비추어보면, 혼내는 행동은 '약화 인자'에 해당하고, 반대로 칭찬하는 행동은 '강화 인자'가 된다고 분류할 수 있다. 이 경우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인 장난을 '줄이는 것'(행동의 약화)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과 같은 식이 성립된다.
혼을 내는 '약화 인자'를 강화한다 ⇒ 장난을 줄인다 ⇒ 행동의 약화
언뜻 보면 이 식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이의 측면에서 보면 반감,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동반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행동의 약화에는 바람직한 행동을 늘리는 효과는 없다.
이번에는 반대로 칭찬하는 행동의 강화를 생각해보자.
칭찬을 하는 '강화 인자'를 강화한다 ⇒ ㅇㅇ을 늘린다 ⇒ 행동의 강화
여기서 문제는 칭찬하는 대상의 ㅇㅇ을 무엇으로 설정하는가에 있다. 먼저 장난을 하고 있지 않은 예외적인 상황에 맞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예를 들어 도서관에 온 아이가 심심해서 장난하기 시작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만약 장난을 치지 않고 노트에 그림을 그리며 앉아 있을 때가 있다면 그 타이밍에 칭찬해야 한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칭찬을 받으면 아이는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리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바람직한 행동의 강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이는 더 이상 도서관에서 장난을 치며 부모의 관심을 끌 필요가 없어진다.
여기서 정리를 위해, 행동분석학의 'ABC 원리'라고 하는 방식을 적용하여 '장난을 줄이는 데까지의 단계를 식으로 나타내 보면, 그림 2-2처럼 나타나게 된다. 즉, 여기서 칭찬의 대상은 '그림 그리기'이고, 이것을 강화하면 장난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ABC 원리에서는 B의 '표적 행동'을 할 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즉, 좋은 상황 혹은 예외적인 상황을 잘 포착해야 한다. 또, 당사자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느끼며 집중할 수 있는 행동이라면 더욱 좋다.
이러한 행동은 당사자는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으면서도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이의 장난을 멈추는 방법을 예로 설명했지만, ABC 원리는 상사가 부하 직원의 실수를 줄일 때처럼 여러 가지 일상적인 문제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 키워드 심리학
ABC 원리(ABC theory)
ABC 원리는 A. 엘리스가 주장한 것이지만, 여기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서 'ABCDE 원리'가 있다. 이 추가된 DE는 'Dispute(반론)'와 'Effective New Belief(효과적인 새 신념)'이다.
버릇이나 무의식적인 행동은 어떤 심리를 나타낼까?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포커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non-verbal communication). 즉, 몸짓이나 동작, 표정, 시선 등 언어 이외의 메시지는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몸짓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까지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짓이나 동작의 의미를 알면 겉으로 하는 말에 속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보다 몸짓을 믿는가?
사람의 태도와 심리를 파악하려고 할 때, 자기계발서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 '메라비언의 법칙(mehrabian's rule)이다(그림 2-3 참조). 이 법칙은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말의 내용보다 몸짓과 표정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이론이지만, 사실 캘리포니아 대학의 A. 메라비언은 자신의 연구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실험에서 무뚝뚝하게 대하면서 상대방을 칭찬하는 등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상황을 설정하고, 사람이 무엇을 우선하여 상대의 감정과 태도를 판단하는지를 조사했다. 이것을 오해하여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보편적인 법칙처럼 일면적인 해석을 해버린 것이다.
시선(바라보는 시간/동공의 크기)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바라보며,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에 따라 동공의 크기 변 화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이런 시선의 영향은 화면상으로 온라인 회의를 할 때도 자주 문제가 된다. 상대방을 바라보는 쪽이 호감을 갖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시선과 행동 레벨의 행위는 본인도 의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절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말로 전하는 내용보다 진심을 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몸짓의 분석에서는 매스컴 등에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고 하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이것은 매스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행동과 심리의 인과 관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시청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팔짱을 낀다'고 하는 행동 한가지를 봐도 이것이 일을 할 때인지, 회의 중인지, 휴식 중인지에 따라 그 행동의 의미는 바뀐다. 즉, 몸짓은 상황과 일체가 되어 특정된 의미와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을 단지 행동만으로 구분 짓는 듯한 해석은 커다란 오해를 만들 수 있다.
상대방의 표정에서 그 감정을 알아낼 수 있을까?
표정 분석의 심리학자인 P. 에크만은 사람에게 기본적인 6가지 기본 감정(분노, 혐오, 공포, 기쁨, 슬픔, 놀람)이 있다고보고, 어떠한 사람이든 공통된 표정 근육의 움직임과 패턴이 있다고 주장했다. 분명 에크만의 기본 감정과의 연관성은 다른 연 구에서도 알려져 있듯이 옳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표정 분석의 노하우를 실제 적용하게 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유는 감정과 신체 동작의 연계와 패턴은 '문화' 속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다른 나라 문화의 다른 점을 고려하지 않고 표정의 형태를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만약 에크만이 다른 나라에서 표정 분석을 한다면, 미국에서와 같은 정확한 분석은 불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많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고 한다면, 웃는 타이밍이나 웃는 내용에서 우리와 차이가 있음을 알 게 된다. 각 나라의 문화와 습관이 표정의 움직임과 몸짓이 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크만의 실험은 사진으로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보여주는 형태로 피험자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예측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도쿄 대학의 사토 와타루의 비교 실험에 따르면, 사진은 과장된 표정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의 표정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실제에 가까운 표정은 그보다 애매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비교 검증을 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는 그런 경향이 더욱 높았고, 표정이 명료한 서양인의 표정 분석은 유효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그렇다고 해도 몸짓이나 행동에는 우리의 본심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평상시에 더욱 의식하여 자신의 '거울'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워드 심리학
몸짓
몸짓은 다리를 떨거나,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 신체적인 움직임과 행동을 의미한다. 당사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여기서 성격적인 특징이나 태도 등이 나타나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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